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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가 벨라루스에 1억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전자여권 사업 등을 구축키로 하는 등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전문 종합상사로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벨라루스 정부부처및 업체와의 실무진 미팅에서 정보기술및 인프라 구축사업과 석유화학제품 ·트랙터 등의 무역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미팅에는 김승동 LS네트웍스 대표와 아나톨리 토직 부총리, 브세볼로드 얀체프스키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LS네트웍스는 우선 전자여권과 RFID 기반 물류시스템 등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규모는 1억달러 수준이다.
전자여권 사업은 한국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여권 발급및 제조와 시스템 구축·운영 등의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RFID 사업 또한 국내 업체와 손잡고 벨라루스 과학기술위원회와 MOU를 체결해 솔루션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LS네트웍스는 아울러 벨라루스의 석유화학공사, 민스크 트랙터사, 폴리마스터사 등 3개 업체와 MOU를 맺고 무역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석유화학공사와는 타이어·페인트 등 석유화학 관련 제품 수출·수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스크 트랙터사와는 주력 제품인 200마력 이상 고마력대 트랙터 수출을 대행하기로 했다. 방사능 계측기 제조사인 폴리마스터와는 신규시장 확대및 국내 판매를 타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사업을 진행해 오다가 처음으로 벨라루스와 손을 잡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다른 CIS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경제개발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CIS국가 중 과학및 기술 잠재력이 가장 높고, 전자정부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강해 현재 부처별 전자정부 구축이 진행 중이다.
한편 2010년 종합사장 시장에 뛰어든 LS네트웍스는 'CIS지역 전문 종합상사'라는 차별화된 목표를 내세우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해 약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두 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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