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업이익 1조 클럽] SK이노베이션

전자소재·배터리·석유개발 등 주력…올 영업익 2兆 총력<br>"글로벌 트레이딩社로 진화"… 전자정보 소재 라인 건설도

구자영 사장



SK이노베이션의 한 연구원이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올해는 독자경영 체제 출발 원년으로 SK이노베이션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세계 메이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다." 지난 11일 주주총회에서 구자영 사장이 밝힌 SK이노베이션의 2011년 경영방침이다. 2010년 SK이노베이션은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며 매출 43조8,636억원, 영업이익 1조7,141억원, 당기순이익 1조2,084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석유사업에서 사실상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벗어나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한 것이다. 2010년 실적 회복은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과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자원개발 성과에서 찾을 수 있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은 사상 최대였던 2008년 7,224만배럴보다 14% 늘어난 8,258만배럴을 기록했고 매출 규모에 있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35.09% 증가했다. 이러한 경질유 수출 증가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7%를 상회하는 수출액 25조8,633억원을 달성하면서 최근 5년간 누적 수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이룬 성과다. 석유개발 사업은 2009년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에 이어 2010년 88/56광구 등 주요 광구의 생산량 증가와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준공 등으로 매출 7,830억원, 영업이익 4,15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 비중은 1.8%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24%를 차지하는 알짜사업으로 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미 2009년 10월 분사돼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SK루브리컨츠도 매출 2조55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의 최대 실적을 올리며 SK이노베이션의 한 축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빠른 경영의사결정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1월1일부터 SK이노베이션ㆍ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4사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사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경영과 시너지를 발휘, 연결회계 기준으로 2011년 연간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전자소재, 배터리, 석유개발, 기술기반의 신규사업 개발에 주력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국내 1위 석유 사업자로서 기존의 석유 정제 및 판매뿐 아니라 세계적인 트레이딩 회사로 진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화학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루브리컨츠도 유럽ㆍ북미ㆍ아시아의 주요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윤활기유 시장뿐 아니라 완제품 시장에서도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사업을 통한 에너지 독립국 실현과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 등의 미래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의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발ㆍ생산 광구 자산을 매입하거나 운영권을 확보, 석유개발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성과를 더욱 높이이는 한편 2011년 완공 목표로 전자ㆍ정보통신 제품의 첨단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TAC(편광필름)과 FCCL(연성회로원판) 생산라인 건설에 나서는 등 기술력 기반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 메이저社 부푼꿈
SK이노베이션은 기술에 기반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 한창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서 쌓아온 석유공정, 석유화학 촉매기술 등 기존 에너지 관련 기술 기반에 최고경영자(CEO)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해 중점 추진 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의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09년 10월 독일 다임러그룹 미쓰비시후소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7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 모델과 기아차 기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AMG의 최고급 사양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순수 전기차에 이어 고성능 전기 슈퍼카까지 배터리 공급 범위를 다양화해 안정적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고 아울러 이 시장에서 메이저로 발돋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 100MWh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충청남도 서산일반산업단지 23만㎡ 부지에 2012년 완공 목표로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터리 500MWh는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약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전기자동차, 정보통신(IT) 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소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분리막(LiBS)은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드는데 한 축을 담당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중인 6ㆍ7호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에 1억7,800만㎡의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분리막 분야에서 글로벌 탑3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그린폴(Green-Pol)' 기술을 개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석유수요 증가·나프타값 상승, 정제마진 개선 추세 이어져"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글로벌 석유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개도국 석유수요 증가가 가파른 회복의 주요 원인으로 앞으로도 개도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정유설비 신증설 규모는 약 하루 80만배럴로 동 기간 석유제품 수요 증가량(하루 약 150만배럴)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10년에 이어 정제마진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전체 정유설비의 25% 가량이 피해를 입었고, 이에 따라 역내 석유제품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석유화학시황 호조로 인해 아시아 석유화학설비 가동률이 상승했고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원재료이자 주요 정유제품인 나프타 가격 역시 상승세에 있어 SK이노베이션의 이익전망에 긍정적이다. 한편, 선진국의 고급윤활유 사용비중 확대에 힘입어 윤활기유 판매 역시 호조세를 보이며 2011년 매출에서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1%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조4,283억원, 2조2,41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8%, 31.3% 증가할 전망이다. 올 1월 1일부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 분사로 핵심사업에 대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향후 다양하고 탄력적인 성장 및 재무전략 구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전기차용 배터리 납품계약이 기대되며, 활발하게 추진 중인 해외 유전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유전발견 등의 긍정적인 뉴스흐름이 예상된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