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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의원 거액수수 시인/한보수사

◎김상현 의원 “총선전 대가없이 5천만원 받았다”/검찰 33명 소환시작… 수억·창당기금 수수설도한보대출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1일 한보그룹 정태수씨가 선거자금 명목 등으로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정치인 및 자치단체장 33명에 대한 공개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우선 이날 국민회의 김상현·자민련 김용환 의원을 소환, 돈을 받은 경위와 청탁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12일께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알려왔다. 김덕룡 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5천만원을, 김상현 의원은 정씨로부터 억대의 정치자금을, 김용환 의원은 한보측으로부터 창당기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상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총선 전 한보 이용남 사장이 찾아와 「평소 존경하고 있으며 정치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돈을 놓고 갔다』며 『5천만원을 넘지 않으며 대가가 있는 돈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들이 정씨로부터 대출청탁 등의 부탁을 받고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하고 순수한 정치자금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명단을 통보해 자체 징계토록 할 방침이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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