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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경쟁률 최고 36대1 "분양열기 연말까지 간다"

[지방 부동산이 뜬다]부산"아랫목(서울ㆍ수도권)의 열기가 이제 윗목(지방)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서울의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부산ㆍ대구ㆍ천안 등 지방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이 표현한다. 지금 지방 부동산시장은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및 세무조사, 기준시가 인상 등으로 투자세력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빠른 속도로 분양시장이 되살아난 지방 부동산시장은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일을 웃돈다. 프리미엄도 2,000만원까지 붙고 있다. 올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부산ㆍ대구ㆍ천안ㆍ광주ㆍ제주도 등 지방 5곳의 부동산시장을 점검해본다.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포스코건설의 센텀파크.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수백㎙씩 늘어선 줄이 최근 부산 지역의 분양시장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 강남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현재 부산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이번 센텀파크가 분양에 성공한 것을 보고 "부산의 분양열기는 올 연말까지 너끈하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은 올들어 신규 청약경쟁률이 최고 36.1대1을 기록했다. 또 지난 98년 말 1만945가구에 달하던 미분양분도 2,375가구(3월 현재)로 급감, IMF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연말까지 활황 계속된다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활발한 분양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 무엇보다도 그동안 공급이 너무 적었다는 게 주요인. 실제 97년 이전 부산에는 매년 2만8,000∼3만3,000여 가구가 공급돼왔다. 그러던 것이 98년 이후 1,000∼5,000가구로 대폭 줄었다. 그만큼 부산 지역의 수요자는 신규공급에 목말라 있는 것. 연말께 사직 주공 등 5개 단지의 물량 1만5,000여가구가 신규분양 대기 중이어서 연말까지는 분양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큰손은 가고 개미가 주체 30억원과 300개의 통장을 가지고 부산 분양시장을 움직여왔던 큰손들이 개미군단에게 밀린 상황. 실제로 큰손들은 지난해 해운대구 경동메르빌을 집중 공략, IMF 이후 처음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이후 화명동 대림ㆍ쌍용, 반여동 롯데 등 대부분의 단지의 분양권에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접수증을 1장당 10만∼15만원에 구입해 돌려치기 방식으로 단기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했다. 해운대구 좌동의 경우 하루에 1,000통 이상의 인감증명서 신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이들을 모방해 직접 10장 안팎의 접수증을 매집,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었다. ▶ 분양가와 물량 집중이 큰 변수 최근 분양호조로 인해 심리적 저항선으로 판단되던 평당 500만원을 넘어 평당 600만원 안팎에 분양되고 있었다. 또 한 달에 한 곳을 분양하던 양상은 분양열기가 고조되면서 4∼5개 업체가 동시에 참여해 청약률 등 지표적인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업체들은 수요자들이 분양가와 물량 집중에 대한 수요자의 판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분양가 문제와 물량 측면에서 중심에 서 있는 센텀파크의 분양률이 주춤할 경우 분양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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