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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日ㆍ타이완 PDP 증산경쟁 후끈
입력2003-03-06 00:00:00
수정
2003.03.06 00:00:00
최형욱 기자
전세계 벽걸이TV (PDP TV)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한ㆍ일ㆍ타이완 전자업체의 PDP 모듈 증산 경쟁에 불이 붙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ㆍ삼성SDI 등은
▲라인 조기 증설
▲중국 등 해외현지 공장 설립
▲수율 향상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업체의 추격에 맞서 FHPㆍ파이오니어 등 일본 업체도 잇달아 설비 증설 계획을 내놓고 있으며 타이완 업체들도 PDP 생산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삼성SDI의 경우 24시간 풀 가동에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함에 따라 올 2ㆍ4분기 중 천안 1기 라인(현재 월 2만7,000대)의 생산 능력을 4만5,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또 당초 내년 7월까지 증설키로 한 2기 라인(연간 30만대)의 가동을 빠르면 올해말로 앞당겨 내년에는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2분기에 42인치 고선명(HD)급, 3분기에 37인치 일반화질급을 출시, 풀라인업을 갖출 방침이다.
LG전자도 당초 내년에 가동키로 한 구미공장의 2기 라인(연간 30만대 규모)을 올 상반기에 완공, 생산 규모를 연 60만~8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중국 난징(南京)시에 PDP 모듈 공장(연 24만대 규모)을 설립, 내년에는 100만대 양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전세계 PDP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업체인 FHP(후지쓰히타치플라즈마)의 경우 올 5월 2기 라인(월 3만대)을 가동할 방침이다. 파이오니어도 올 9월 2라인(월 1만대)을 가동하는 한편 270억엔(2,740억원)을 추가 투입, 2005년까지 3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
마쓰시타도 올 1분기부터 600억엔(6,090억원)을 투입, 내년 4월 제 2라인을 가동키로 했으며 올 4월 중국 상하이(上海) 공장에서 월 2만개를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NEC 등 일본의 5개 모듈 업체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 비용 절감을 위해 차세대 PDP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타이완 업체들도 모니터 부문의 양산 노하우와 개발력을 바탕으로 PDP 생산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타이완 최대 그룹인 포모사는 FHP와 합작, 올 6월부터 월 1만개 규모의 양산 라인을 갖추고 2라인(월 6만대) 건설을 위해 150억~160억 타이완 달러(약 4,500억원)를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청화픽쳐튜브도 생산 능력을 월 3,000개 수준에서 연말까지 7,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과 대형화 이점을 바탕으로 일본을 맹추격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타이완의 가세로 TFT-LCD 시장처럼 `3강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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