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기술이 홈네트워크 관련 특허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아 해외 홈네트워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서울통신기술은 최근 아이레보와의 RF모듈 실용신안권 관련 실용신안소송에서 최종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소송의 핵심이 된 RF모듈은 디지털도어록과 비디오폰을 홈네트워크로 연동해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치로, 아이레보는 지난해 3월 서울통신기술이 관련 실용신안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보류해왔던 해외 홈네트워크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투자결정이 지연되는 등 사업 추진에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는 물론 대만, 홍콩 등 중화권과 미국 시장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미국 홈네트워크 시장매출을 올해 300만 달러로 늘려잡고 현지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중화권의 경우 올해 최대 500만 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대만이나 홍콩은 국내와 주거환경이 비슷해 시장공략의 여지가 높다”며 “디지털 도어록 뿐만 아니라 보안기능까지 갖춘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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