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이 내년 1월 7일 ‘J 골프’를 개국한다. 올 3월 방송위원회에 신규 채널로 등록한 지 10개월만에 정식 방송을 개시한다. 기존의 SBS 골프채널에 이어 두 번째로 탄생하는 골프 방송이다. J 골프에서는 미 프로골프(PGA) 3대 투어인 PGA투어, 챔피언스 PGA투어, PGA 네이션 와이드투어를 비롯해 세계 6대 투어인 유럽 PGA(EPGA), 남아공 PGA, 아시안투어(APGA) 등 매월 5~6개 대회를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또 일본여자투어(JLPGA)와 유럽여자투어(LET) 등과 미국ㆍ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마스터스 대회 등의 메이저급 대회도 방송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김대섭, 박도규, 장익제 등 국내 프로들이 참여하는 ‘플레잉레슨 버디를 잡아라’과 ‘잭 니클라우스 골프 매뉴얼’ ‘닥터 J 골프’ 등 레슨 프로그램도 제작ㆍ방영한다. 중앙방송 측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협의, 내년 중 수도권 MSO를 중심으로 500만 가구 이상에 채널을 런칭한다는 목표다. 방송계에선 J 골프의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막강한 경쟁자인 SBS 골프채널이 전국의 모든 SO에 꽂혀진 상황에서 신규 진입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LPGA의 중계권도 대부분 SBS골프가 갖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송 측은 “SBS 골프와는 선의의 경쟁 관계를 다져 나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면서도 “3~5년 단위로 이뤄져 있는 SBS와 LPGA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중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J 골프는 개국 첫날부터 미 PGA 2005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미셸 위가 출전하는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등을 중계할 계획이다. 내년 2월 4~6일에는 KLPGA 시즌 개막전이자 최초로 LET와 공동 주관하는 ‘싱가포르 레이디스 마스터스’도 공동 주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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