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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사업계획 "못믿겠네"

카프코·바이로메드·이지에스·넥센테크등 목표 달성 못해

각 기업들이 공시를 통해 밝히는 ‘장래사업계획’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공시만 믿고 투자에 나서는 일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오디젤ㆍ바이오와 같은 테마에 관한 내용이나 신규 사업 진출로 대규모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힌 기업들이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2차전지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카프코씨앤아이는 올 1월3일 디엠퓨어텍과 바이오디젤 플랜트사업에 관한 영업제휴를 맺었다고 밝히고 8일 뒤인 11일 전라북도 군산시와 바이오디젤 공장에 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카프코는 부지면적 1만평에 1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말까지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카프코는 그러나 지난 10월9일 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해 5,000평 규모에 12억3,000만원을 들여 바이오디젤 시범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바꿨다. 지난 1월11일 발표 이후 3일간 27% 올라 9,000원이던 주가는 현재 3,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바이로메드도 연초에 올 하반기에 만성육아종 질환 치료제의 국내 임상 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인 이지에스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넥센테크는 목표를 과도하게 설정한 경우다. 이지에스는 1월18일 DMB 장비 및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고 “올해 안에 대기업에 제품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매출신장과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공시했다. 넥센테크도 1월16일 “르노삼성자동차 신차의 CPM 메인 하네스(운전석에 들어가는 부품) 개발 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에스는 1월 이후 진척된 사항 없이 3ㆍ4분기까지 매출액 60억원, 영업적자 34억원을 기록 중이다. 매출액은 지난해의 25.7% 수준이다. 넥센테크도 3ㆍ4분기 현재 4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의 92%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의 62%, 70%에 불과했다. 이밖에 알토닉스도 자동차용 전자식안정기 제조사업 진출로 올해 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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