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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인사 뒷얘기
입력1997-03-07 00:00:00
수정
1997.03.07 00:00:00
우원하 기자
◎전계휴·김건호 차관·강정훈 청장,1급서 바로 승진/강만수·한덕수차관 등 해당부처 출신 “업무 연속성”/이행조 실장 목포태생… 총리실 수뇌부 “호남맨”으로6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전날 개각과 같이 실무형 내부인사를 주로 등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선에는 총리와 부총리의 의견은 물론 일선 부처장관들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됐다는 것이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로 임명된 11명의 차관급 인사중 전계휴 보건복지, 김건호 건교차관과 강정훈 조달청장 등은 해당부처 1급에서 바로 승진한 경우다. 조직의 안정과 업무의 전문성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장차관이 바뀌어도 정부부처의 업무가 바로 정상화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준 자리에서도 『여러분에게는 많은 이야기가 필요치 않다. 빨리가서 취임식을 마치고 일을 하라』고 당부했다.
강만수 재경원차관과 한덕수 통산부차관도 모두 해당부처 출신을 기용한 케이스다. 통산부의 경우 외청인 특허청장에 최홍건 기획관리실장을 승진 기용해 외부에서 장관이 옴에 따라 저하된 통산부 조직의 사기를 올려주었다.
행조실장의 경우 이기호 복지부차관과 이영탁 교육부차관이 경합을 벌이다가 1급시절 총리실 근무경력이 있는 이복지부차관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조실장은 전남 목포출신으로 고건총리가 전북 출신이어서 총리실 수뇌부가 모두 호남출신으로 채워진 셈이다. 기획원출신인 이교육차관은 강재경원차관과도 경합을 벌였으나 강경식 부총리가 기획원 출신임을 감안해 재무부출신의 강차관으로 낙점됐다. 결국 이번 차관인사에서는 철저하게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비서관중에서도 두명이나 차관급 인사에 발탁됐다.
조건호 기획조정비서관이 총리 비서실장으로 승진했고 이근식 공직기강비서관은 내무부차관으로 발탁됐다. 특히 이내무차관의 경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자리에서 승진을 하게되어 전임자들과 함께 「역시 공직기강비서관이 세다」는 평판을 듣게 됐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은 대통령에게 인사자료를 챙기고 고위공직자들의 근태상황을 살피는 자리인데 매번 인사에서 승진과 영전이 겹쳐 「중이 제머리를 잘도 깎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자리를 거친 사람중 바로 전임자인 김종민씨는 문체부차관으로 나갔으며 김길환씨는 신한국당지역구위원장으로 출마해 당선됐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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