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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업 지원을 위한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의 국내외 파트너사가 올해 대폭 확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창의적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앞장서 국내외 파트너십 확보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공모를 통해 창의적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굴된 아이디어를 창업과 사업화·해외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201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29개 팀을 선발했다. 이중 88개 팀이 창업했고, 79개 서비스가 출시돼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퀄컴과 구글, 에버노트, 요즈마그룹, 주한영국대사관 등 글로벌 기업·단체와 손잡고 런던, 실리콘밸리, 뉴욕, 하와이 등 현지 기업설명회(IR)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도 지원해 왔다.
지난해까지의 경험을 살려 올해부터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다양한 기업들과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팀과 연결해 줌으로써 초기 기업이 창업자금 뿐만 아니라 투자와 국내외 엑셀러레이팅, 언론홍보 등도 지원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에 참여한 기업은 거래발굴과 사회공헌 기회를 얻게 되고, 스타트업은 다양한 후속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종표 인터넷진흥원 IoT산업진흥팀장은 "현재 국내외 투자사, 유명 엑셀러레이터, 미디어사와 파트너십 구축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이와 함께 국내외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부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김 팀장은 "올해에는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민관협력 기반의 선순환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글로벌 K-스타트업 사업도 이미 막을 올렸다. 다음 달까지 학생과 일반인·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4개 분야로 나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학생 부문은 중·고·대학(원)생 등 7인 이하로 구성하면 되고, 대표와 구성원의 과반이 학생이면 학생 팀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일반인팀은 누구나 7인 이하로 팀을 구성하면 된다.
7인 이하의 중소·벤처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단, 이미 개발을 끝내고 서비스가 진행 중인 아이디어나 다른 정부기관으로부터 포상·유사 지원을 받은 경우는 참가가 불가능하다. 인터넷진흥원은 엔젤·벤처캐피탈 투자자로 구성된 전문심사를 통해 총 4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스페이스 EO'라는 개방형 협업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 또 저비용으로 서비스 개발, 테스트, 창업이 모두 가능하도록 포털·통신사 등과 연계된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인프라도 지원받는다.
국내 실무기술자·투자자는 물론 구글·퀄컴·에버노트·요즈마그룹 등에서 온 글로벌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외 멘토 그룹도 측면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경영 컨설팅과 동종업계 전문가들과 만나는 인적 교류의 기회도 주어진다.
오는 9월에는 우수 스타트업 7개 팀을 선정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창업지원금을 주고, 별도 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에게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실리콘밸리, 시애틀, 뉴욕 등 미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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