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자동차 업황 호조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일 대비 3.73% 오른 1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ㆍ기아차의 해외 판매호조에 따라 차 부품업체인 만도의 실적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 및 인도 공장 상반기 가동률은 75%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수 브레이크(ABS)ㆍ차체자세제어장치(ESC) 등 신기술이 적용된 고급 제품의 매출비중도 높아져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만도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 13%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만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 126% 증가한 2조1,610억원, 1,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현대차의 중국 제3공장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만도의 중국 자회사 수주량이 오는 2012년 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8월19일 만도 전체 발행주식의 19.8%(360만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보호예수 해제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점은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신 연구원은 "이 물량이 시장에서 매각되기보다는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에 팔릴 가능성이 높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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