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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등원 신중검토

이르면 이달 여야협상 가능성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6일 영등포 구민회관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연찬회 및 사학법 규탄대회에 입장하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기자

장외투쟁 중인 한나라당이 등원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여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계진 대변인은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야간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여야간 동시에 물러설 부분이 있음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표도 현 시점에서 여야 협상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강재섭 의원의 사퇴로 원내사령탑 자리가 공백인 만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오는 12일을 기점으로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여당도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만큼 협상 재개는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사학법에 대해 ‘무효화 장외투쟁’에서 ‘여야 재협상’ 쪽으로 입장을 전환한 것은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전날 박 대표와 원희룡 의원의 ‘격돌’이 역설적으로 장외투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 것도 지도부에게는 편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박 대표는 그 동안 명분을 이어가며 장외 투쟁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의원은 “새 원내대표와 박 대표가 원내외를 나눠서 대여 병행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으며 한 핵심당직자는 “원내협상이 재개되면 박 대표도 장외 투쟁 수위를 낮추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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