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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10개중 1개 설정액 1억도 안돼
입력2007-09-06 17:03:37
수정
2007.09.06 17:03:37
규모 작아 운용 어려워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펀드 10개 중 하나는 설정액이 1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운용 중인 펀드의 3.4%가량은 설정액이 1,000만원에도 못 미쳐 사실상 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운용 중인 4,703개 펀드의 9.3%인 442개 펀드(올해 이후 설정된 펀드 제외)의 설정액이 1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164개 펀드는 설정액이 1,000만원 미만이었고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펀드도 60개에 달했다.
1억원 미만 펀드는 운용사별로 한국투신운용이 124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CS자산운용 36개 ▦교보투신운용 34개 ▦삼성투신운용 31개 ▦신영투신운용 25개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운용펀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교보투신이 81개 펀드 중 34개로 41.97%에 달했고 동부자산운용(27.78%), 한국투신(23.53%), 대신투신(23.17%), 신영투신(21.18%) 등이 뒤를 이었다.
1,000만원 미만 펀드도 한국투신운용이 37개로 가장 많았고 CJ자산운용 19개, 우리CS자산운용 12개 순이었다.
펀드 규모가 지나치게 작을 경우 정상적인 운용에 큰 제약을 받는다. 한 운용사의 채권운용 관계자는 “펀드 규모가 작아도 운용을 안하는 건 아닌데 자산을 편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각 운용사는 소규모 펀드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큰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운용의 한 관계자는 “매년 펀드 합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각각의 수익자에게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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