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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한파 경제파장] 백화점·온라인쇼핑몰 '웃고'…

재래시장·골목가게 '울고'<br>백화점·대형마트, 의류 가전등 불티… 매출 급증<br>야외 활동 줄어 온라인몰·편의점도 '때아닌 특수'<br>재래시장, 농산물값 크게 오르고 손님줄어 타격<br>"1월 원래 장사 안되는데 강추위까지…" 한숨만




계속되는 한파로 백화점ㆍ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가와 온라인몰 등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반면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재래시장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유통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강추위에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의류나 가전 판매가 늘고 있으며 야외활동 감소로 편의점에서는 간편식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골목 가게와 재래시장은 손님이 줄어 더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가량 늘었다. 폭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 8일 시작된 정기세일에다 한파로 의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의 모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나 늘었다. 10만원대 가격인 여성용 야상점퍼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배나 늘었으며 부츠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나 증가했다. 전재훈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강추위로 구두 대용 어그부츠와 기능성 부츠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모피 판매가 104%나 급증했다. 보통 모피는 11~12월 잘 팔리다가 1월에 꺾이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가 기획으로 내놓은 패딩점퍼와 조끼는 지난달 말 약 1만장이 품절되기도 했다. 강추위가 고맙기는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매출 신장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1.2% 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달에도 자동차 월동용품, 내복, LCD TV 등 가전이 많이 나가면서 10%대 신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이달 들어 10%에 육박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히터기와 전기요·장판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7%, 14% 급증했다. 한파에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몰ㆍ편의점도 호황이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 들어 12일까지 안주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했고 그중 건어물 매출은 32.1% 올랐다. 외식 대신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시락 등 즉석식품 매출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279.3%) 증가했다. 유가 상승과 도로 사정 악화로 교통카드 충전 매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더웨이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1,500여개 매장의 교통카드 충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3% 상승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도 올 들어 방한 내복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가량 늘어나는 등 방한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반해 냉해로 채소값이 크게 오르고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든 재래시장이나 동네 가게는 울상을 짓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한파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상당수가 두 자릿수로 올랐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따르면 시금치 1단은 1,680원으로 한달 새 34%나 인상됐다. 배추와 적상추(100g)도 각각 27%, 36%나 올랐으며 열무(1단)는 2,750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83%나 급등했다. 계속된 강추위와 일조량 감소로 출하량이 급속히 줄고 저장채소도 저장기간이 길어져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래시장은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강추위가 겹쳐 계절적으로 가장 부진한 1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300여개 가게가 들어선 서울 영등포시장의 경우 최근 방문 손님이 크게 줄어 오후가 되면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다. 신광순 영등포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보통 1월이 3~4월에 비해 매출이 20~30% 줄어든다"며 "여기에 강추위로 식당이나 상인들의 식자재 구매도 더 줄어 장사가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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