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영국의 조선 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수주잔량(CGT) 기준으로 175만7,000톤의 일감을 보유하며 전 세계 조선소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9년 4월 수빅조선소가 완공된 이후 5년만의 쾌거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초의 조선소인 영도조선소의 설비가 제한돼 대형 선박의 건조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수빅조선소 건설을 추진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에 성공했고, 올 들어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해 현재까지 총 50척, 약 32억달러 규모의 3년치 조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를 통해 더 높은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빅조선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상선 및 고기술 특수목적선을 전문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세계적 조선사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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