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가 최근의 반등 장세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1일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종목의 최근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종목의 1월31일 현재 주가가 지난달 급락 장세에서의 낙폭을 70% 이상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모멘텀이 강한 기업은 증시 하락추세에 밀려 주가가 떨어져도 회복력이 강하다는 얘기다. 특히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 업체는 1월31일 종가가 지난달 최저가 대비 각각 24.39%와 39.92%식 올라 오히려 전고점을 뛰어넘는 도약력을 발휘했다. 종목별로는 올해 1,1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기가 지난달 고점 대비 17.87% 하락했다가 지난달 31일까지 저점보다 18.36% 올라서 낙폭을 모두 만회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터파크 주가는 지난달 급락장에서 43.44%까지 빠졌지만 31일 현재 종가는 1월 저점 대비 39.58% 올라 전고점 수준으로 육박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조선주의 주가회복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것.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200억원 대의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지만, 23% 가량 빠졌던 주가가 6.3% 올라서는 데 그쳤으며, 178%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도 14% 이상 하락했던 주가가 1.9%밖에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ㆍ조선주의 경우 환율하락 악재와 지난해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반등이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만큼 앞으로의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제 철강이나 인터넷 등에 관심을 보였던 외국인들이 자동차, 조선, 운수장비 업종을 순매수하기 시작했다”며 “상승장에서는 기존의 주도주들이 장을 이끌어 가겠지만, 1,400대에서 쉬어가는 장이라면 상대적으로 주가 반등폭이 작았던 이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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