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모뉴엘의 전체 은행 여신은 6,768억원에 이른다.
모뉴엘 여신은 기업은행이 1,5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1,253억원)·수출입(1,135억원)·외환(1,98억원)·국민(760억원)·농협(753억원)·기타(261억원) 순이다.
이 가운데 담보가 설정된 대출은 총 3,860억원이지만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도 2,908억원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은 여신 전액(1,135억원)을 담보 없이 빌려줘 신용대출 규모가 가장 컸다. 산업은행은 499억원, 기업은행은 453억원이 신용대출이다.
법원의 파산선고로 은행을 비롯한 채권기관이 모뉴엘 자산을 분배할 예정이지만 담보 대출 중에는 담보권이 2·3 순위인 것도 있어 회수율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받은 담보대출도 변제를 받기까지는 험난해 보인다. 무보와 은행권이 부실책임을 둘러싸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모뉴엘 사태는 일부 은행이 모뉴엘의 수출환어음에 대한 결제를 연체하자 무보가 10월 각 은행에 모뉴엘의 수출채권매입을 중단하라고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대출과 보증심사 과정에서 무보와 수출입은행 일부 임직원이 모뉴엘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까지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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