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기 맞은 축구천재 박주영
입력2006-02-23 09:42:00
수정
2006.02.23 09:42:00
"좀 더 보여줘야 한다"
지난달 15일 시작해 40일 가까이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해외 원정은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21.FC서울)에게 큰 시련을 남겼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은 박주영이처한 최근의 위기 상황을 잘 보여준다.
박주영은 애초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경호(26.광주 상무)가 시리아 입성 후 가진 첫 훈련 뒤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에 긴장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아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리아전 선발로 정경호를 택했다.
그리고는 정경호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8분 정경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정경호는 이날 활발한 몸놀림으로 왼쪽 측면을 오르내리며 대표팀의 주 공격 루트를 열었고, 김두현의 선제골에 기여하는 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박주영은 이렇다할 활약을 해주지 못한 채 물러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코스타리카전과 멕시코전에서 아주 잘 해줬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정경호를 선발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박주영에 대해서는 "아직 좀더 보여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치른 그리스전과 핀란드전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전지훈련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연이어 터트리며 주가를 높였으나 갈수록 플레이에 힘이 빠지며 결국 말미엔 후반 교체 요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자질에 대한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아드보카트호의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뭔가 보여달라"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이 좀 더 분발하도록 자극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 돌아서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박주영에게 위기가 닥친 것만은 틀림없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