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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기회복 기대심리 꺾였다
입력2005-06-02 17:46:48
수정
2005.06.02 17:46:48
6월 BSI,105 기록
대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한풀 꺾였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3월(119.2)과 4월(117.6), 5월(114.1)에 크게 못 미치는 ‘105’를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많으면 이달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음을 의미한다. 6월 BSI가 ‘105’를 기록한 것은 ‘호전될 것으로 본다’는 시각이 우세함을 의미하지만 직전월보다는 낙관적인 시각이 줄어든 셈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ㆍ고원자재가ㆍ원화강세 등 3대 외부악재와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경기회복 심리가 억눌린 모습”이라며 “5월 실적BSI 역시 98.2로 지난 2개월 동안 보인 100 이상의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및 부문별로는 섬유(78.6), 나무 및 목재(75), 철강(66.7), 펄프 및 종이(77.8) 등의 경기부진이 예상됐다. 내수에서는 섬유(64.3), 의복ㆍ신발(73.7), 철강(75)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점쳐졌고 수출은 제약 및 화학제품(89.4), 철강(91.7) 등의 부진이 예상됐다.
전경련은 “철강ㆍ화학 등 일부 업종의 매출부진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경기와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대외변수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기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대형 투자사업 규제완화 등으로 투자유인을 강화하고 유가ㆍ환율 등 대외불안요인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 대기업 공장 신증설, 제2롯데월드 건설 등이 각종 규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수도권 규제의 경우 획일적인 총량규제에서 탈피해 미래성장 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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