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11월 말에 시작된 반등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상승 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나, 보다 강한 힘은 저점에 대한 인식 확산이 될 것이다. 4주 연속 하락 이후 급반등 및 추가 상승 패턴이 반복되어 왔는데, 추가상승 흐름이 12월 중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반등 패턴을 유지한다면 올해 말 코스피 지수는 2,000선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 보다는 연초부터 수익률이 12월 증시의 방향을 좌우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증시는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11일 미국 연준이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보다는 주택시장을 포함한 미국 경기 둔화와 신용경색 이슈가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신용경색을 완화시켜 금융시장의 숨통을 트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제성장과 기업이익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믿음이 이번 달에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긴축 정책은 금리 조정 보다는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ㆍ중 경제전략회의(12~13일)를 전후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정책 당국도 변동폭 확대를 시사하고 있다.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현행 0.5%에서 0.8~1.0%로 상향할 전망이다. 이격 조정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 증시의 조정은 다소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금년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본격적인 버블 붕괴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 증시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국면에 접어들었고, 중국 정책당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선의 승자와 관계 없이 선거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와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 등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부가 집권 초기에 혁신 정책과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어 대통령 임기 전반부에 경제성장률과 주가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기사이클은 차기 정부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에는 기업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에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 발표를 대비해 실적 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재(운송, 기계, 조선)와 금융ㆍ내수업종(보험, 증권, 유통) 등에 긍정적인 접근을 권한다. 성진경ㆍ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시장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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