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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자극에 반응 강해져" 이건희 회장 나날이 호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72) 삼성 회장이 외부 자극에 좀 더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삼성그룹이 28일 밝혔다. 이 회장이 와병 중임에 따라 오는 30일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과 만찬은 최대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한 질문에 "엊그제 말씀대로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좀 더 명확해지고 강해지고 있다"면서 "의료진은 좋은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저체온 및 진정 치료를 마치고 현재 삼성서울병원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지난 25일 가족이 병실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던 중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의 홈런으로 소리가 크게 나자 눈을 한 차례 크게 뜨는 등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30일로 예정된 호암상 수상자 축하 만찬에 이 회장과 가족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암상을 제정한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과 함께 매년 축하 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 회장이 와병 중인 점을 고려해 만찬 공연과 축배 등을 생략하고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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