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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수급 불균형/김관영 한국양회공업협회장(특별기고)

우리나라의 시멘트산업은 국민경제규모의 확대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여 5천6백90만톤의 생산시설을 갖춤으로써 세계적인 생산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소비측면에 있어서도 국민 1인당 1천3백18kg을 기록함으로써 역시 세계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시멘트산업의 꾸준한 생산시설확충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국내수요 증가세를 따르지 못해 수급균형을 맞추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천7백여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하여 사상 최대의 기록을 세웠음에도 내수 역시 6천만톤을 넘는 실적을 돌파함으로써 국내 생산분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킬수 없어 3백50만톤의 수입을 통해 수급균형을 유지하였으며 소비자측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한 해를 넘긴 셈이다. 한편 금년의 수급을 전망해 보면 생산도 늘어나겠으나 수요 또한 늘어 지난해와 비슷한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에 있어서 시설확충에 의한 증산과 슬라그시멘트의 생산확대, 기존설비의 가동율제고 등을 통하여 지난해보다 3% 증가한 5천9백만톤의 생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수요도 지난해보다 약 3% 증가한 6천2백만톤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설투자는 정체내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긴 하나 SOC사업을 중심으로 한 토목부문의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금년에도 4백만톤 정도의 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내수급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물론 수입촉진을 위해 정부에서 수입시멘트에 대한 할당관세를 시행하고 있기는 하나 동남아 수입가격의 상승추세와 환율의 인상으로 수입원가가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수급균형의 유지를 위해 수입에만 힘쓰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기존 생산설비의 가동율을 높이기 위해 비수기인 지난 1, 2월 대대적인 보수를 시행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증설공사를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성수기의 수급원활화를 위해 소비자의 저장싸이로를 계속 건설하고 있고 철도수송을 늘리기 위해 사유화차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며 소비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 공급을 위해 연안공장에서 인천으로의 해상수송을 위해 선박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수년간 국내수요가 계속 늘어나 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는터라 시멘트업계는 외관상 호황업종이라 보는데 무리가 없겠으나 그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매년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그런것이긴 하나 대체로 물류비, 원부자재비, 인건비등의 상승과 각종 환경비용, 환차손등에 따른 원가압박이 큰 데서 오는 결과로 볼수 있다. 금년초 각 시멘트업체들이 나름대로 약간의 시멘트가격을 조정하긴 했으나 오랫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금년의 경영상황도 호전되기란 어려울것 같다. 한편 앞으로 시멘트의 한계수요가 어느정도일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지금보다 수요가 확대될 경우 그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확충에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업계가 향후 시설확충에 필요한 투자재원의 마련이 현 여건하에서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리적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시멘트업계가 생산시설과 유통시설의 투자를 촉진케 하는것이 장기적으로 볼때 시멘트산업의 발전은 물론 수급의 원활화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소비자에게도 분명 보탬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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