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1에 불과한 MCX(극세동축케이블)를 개발해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LS전선은 세계에서 가장 가는 케이블인 0.016㎜ 도체 MCX AWG(미국전선규격) 46 모듈을 LG전자의 OZ핸드폰 6만대에 납품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된 케이블은 지난해 LS전선이 일본의 스미토모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얇은 케이블과 초소형 커넥터 연결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력으로 인해 현재생산업체는 두 곳 뿐이다. MCX모듈은 FPCB(연성회로기판)의 대체품으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의 LCD 화면과 메인 보드를 연결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해 주는 신호 전송용 케이블 모듈이다. 회사측은 휴대폰의 멀티미디어화와 가전제품의 소형화 등에 힘입어 MCX모듈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2,000억원대에서 오는 2012년까지 5,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기기사업부장은 "MCX 모듈 및 힌지(경첩) 등 주요 회로부품의 일괄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에 대한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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