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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올해 인플레 위험 커진다”
입력2004-01-09 00:00:00
수정
2004.01.09 00:00:00
최윤석 기자
`올해 세계 경제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
세계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추세와 이에 따른 금ㆍ원유 등 원자재 값 및 상선료 급등 이 가시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최대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아시아 내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의 복병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 인플레 위험 커진다=메릴린치는 8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디플레이션(일본)과 디스인플레이션(미국ㆍ유럽)에서 인플레이션으로의 전환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할 것이고, 유럽과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디스인플레이션이 끝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제조업종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나라보다 큰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 역시 최근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물가 상승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유럽도 하반기 이후에는 영향권=미국과 유럽의 경우 여전히 높은 실업률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특히 유럽 내 공장가동률이 완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이들 지역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역시 올 하반기 이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점점 커지면서 오는 200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은행 통화 정책 기조는 유지될 듯=미국과 유럽은 물론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조차 올해 안에 긴축정책으로 쉽게 돌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메릴린치는 내다봤다. 특히 섣부른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정책이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의 결과가 됐다는 점은 각국 정부가 선제적인 인플레이션 제압 정책을 쓰기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경우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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