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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세진전자, "자동차부품 해외 공략으로 흑자전환 할 것"

일본 업체와 제휴해 제품 개발<br>LED 램프 주력사업으로 육성<br>올 매출 다시 1000억 돌파 자신



"각 사업별로 해외 신규 매출처를 발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회상장에 따른 재무 부담도 이제 다 털어낸 만큼 올해부터는 세진전자의 본실적이 나타날 것입니다."

1일 서울 가산동 세진전자 본사에서 만난 김재균(사진) 세진전자 전략기획본부장(COO)은 인터뷰 내내 유독 해외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국내보다 해외 납품의 이익률이 대체로 월등히 좋은 만큼 신시장 개척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세진전자는 지난 1972년 설립돼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회사다. 현재 입력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키보드, 무선 리모콘,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스마트그리드 원격 검침시스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 2월에는 LED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정화업체인 엠에이티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지난 1ㆍ4분기 기준으로 실내용 LED 램프를 주축으로 하는 자동차부품사업 57%, 키보드ㆍ리모컨 등 전자부품사업 36%, 전력사업 4%, 기타 3% 등으로 매출 비중이 나뉘어져 있다. 자동차부품 부문은 르노삼성자동차, 현대ㆍ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업체와 닛산자동차 등 해외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전자사업은 LG그룹사, 한국샤프 등 국내 기업과 NCR, Read-Cosine 등 다수의 해외 기업을 거래처로 삼고 있다.

세진전자는 특히 올해부터 자동차부품 관련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일본 자동차부품기업인 '칼소닉칸세이'에 지난해 스위치부품 100만개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는 140만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200만개로 납품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본 자동차램프업체인 고이토와도 6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LED 관련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올 3월에는 볼보ㆍ르노 등 유럽차 브랜드에도 키보드형 차량 스위치 제품 납품을 개시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자동차 쪽에서 다른 해외 거래선을 적극 확보하고 기존 거래 업체와의 거래량도 늘려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스위치 관련 제품이 많이 납품됐으나 앞으로는 차량용 실내 LED 램프 쪽으로 중심 축이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 원격 검침시스템 부문도 세진전자가 미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2007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와이파이(Wi-Fi) 기반 인터넷연결장치(IP) 전문기업인 한빛전자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한국전력의 고압 원격 검침단말기 생산공급자로 선정됐으며 지난달부터는 고압 원격 검침 단말기 납품에 들어갔다. 세진전자는 올해 스마트그리드 부문 실적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그리드 부문은 2007년부터 3년간 100억원 가까이 투자한 사업"이라며 "아직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크지 않아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이 부문이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진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에는 매출 1,000억원 재돌파, 흑자 전환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세진전자는 2010년 피합병회사인 엠에이티의 영업권을 일시상각한 데다 매년 20억원에 가까운 엠에이티의 적자를 떠안으면서 2010년과 2011년 각각 182억원, 44억원씩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30일을 기점으로 기존 회사인 엠에이티를 분할했고 올해 해외 업체들과의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는 만큼 기대할 만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유로존 위기 등으로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연초 예상보다 다소 악화됐지만 매출 1,000억원 돌파, 순이익ㆍ영업이익 흑자 전환 목표는 아직 유효하다"며 "업종 특성상 대부분의 매출 물량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 만큼 해외시장을 위주로 하반기에 실적 만회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6월 말~7월 초 실시한 61억2,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으로 진행된 세진전자의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률 92.03%,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이 51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30억원은 회사 부채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일본 등 자동차부품 수출에 따른 증설에 투자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는 창사 40년 만에 처음이었는데 주주들이 회사 상황의 개선에 대해 큰 신뢰를 보여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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