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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제품으로 선진시장 공략
입력2004-05-05 18:07:30
수정
2004.05.05 18:07:30
셋톱박스서 공기청정기ㆍ헬스기기까지<br>휴맥스-유럽 유통망과 제휴..태하-러닝머신 200만弗 수출
중소 제조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조업체들은 그 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급 사양의 제품을 개발, 선진국 시장 진출과 수익기반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청풍은 최근 일본 네트워크 마케팅업체 등에 공기청정기 ‘무구 3000 시리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규모는 180만 달러로 청풍의 공기청정기가 자체 브랜드로 일본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풍은 앞으로 수출 주력 제품을 ‘무구 2000 시리즈’까지 넓혀 오는 2006년에는 320만 달러까지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가전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휴맥스도 선진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주로 중동지역에 셋톱박스를 판매해왔던 휴맥스는 장기적인 시장 확보를 위해 유럽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이탈리아 공동구매 조합인 EP(Electronic Partner)와 코에코(Coeco), 핀란드 엑스퍼트(Expert)와 테크니셋(Tekniset) 등 현지 유력 유통망과 제휴, 세계 일류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앞세워 고급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웰빙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헬스기기로 도전장을 내민 업체도 있다.
태하메카트로닉스는 최근 심전도 측정용 러닝머신 ‘트레이드 밀’과 복합 전신운동기 ‘일렙티컬’을 개발, 유럽에 2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생산설비를 확장, 5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디지털 고데기 제조업체인 레카전자도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을 타깃으로 해 올 들어 지금까지 9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추가 주문이 밀려 들어 올 한해 300만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 상품인 디지털 고데기 ‘퍼지펌’은 미국에서 18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산 제품이 20~50달러인 것에 비해 최고 9배나 높은 가격이다.
레카전자 이재일 해외영업부장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만 있으면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품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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