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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 <4부·끝> 인도 IT산업 활용하기

[글로벌 벤처]<끝>인도 IT산업 활용하기 "인도 잡아야 IT가 산다" 각국 열기 인도의 실리콘밸리 방갈로르. 85년 미국의 텍사스인스투루먼트가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설립한 이후 IBM, AT&T, HP, 모토롤라, 인텔 등 줄잡아 23개의 미국 유수 IT업체가 진출해 있다.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BP, BT 등 영국기업 10개사, 소니, 산요, 미쓰비시 등 일본기업 9개사, 지멘스 등 독일기업 9개사, 알카텔 등 프랑스 기업 4개사, 이밖에도 에릭슨, L&T 등 6개사가 제각각 방갈로르에 둥지를 틀고 있다. 관련기사 여기에 한국기업은 단 2개사. LG의 LG Soft India, 삼성의 Samsung Software Operations가 전부다. ◇진출기업 확대= 미국의 컴팩은 새로 개발되는 대부분의 장비를 인도에서 테스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이드라바드, 방갈로르 등에 대규모 R&D센터를 세우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모토롤라는 2003년까지 통신과 소프트웨어부문을 인도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GE캐피털, 백텔, 브리티시에어 등은 콜센터, 소프트웨어 개발 및 네트워크 관리 등 이미 핵심 기획과 개발부서를 제외하곤 대부분을 인도로 이전시키는 작업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이들은 모두 본국과의 시차와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 IT산업의 핵심경쟁 요소인 '스피드'와 '인건비 절감'을 인도를 통해 실현해 가고 있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전창호 책임연구원은 "양적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한국 IT기업의 인도 진출은 대단히 미흡한 실정이다"며 "중견ㆍ대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중기ㆍ벤처들이 이들과 제휴하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을 확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IT인력 도입=미국은 지난해 3월 H-1비자 쿼터를 없애고 본격적인 인도 IT인력 유치 준비를 마쳤다. 30년간 외국인 기술이민을 허용하지 않았던 영국도, 일부의 강경한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독일도 최근 그린카드제를 도입했다. 일본도 이례적으로 인도 IT인력에 대해 복수장기비자를 발급키로 하고 국내유치를 적극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골드카드제를 실시, 인도 IT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했고 인도 IT인력을 전문적으로 유치하는 인재파견회사도 설립됐다. 그러나 델리대학교 김찬완 박사는 "인도쪽에서 볼 때 한국은 차선중에 차선"이라며 "이질적인 문화를 흡수해 줄 수 있는 우리의 의식변화와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 IT인력을 유치하고 있는 김동섭 한국아이티엠 사장은 "인도 IT인력 확보도 어렵지만 수용 가능한 국내 업체를 선별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 활성화=선진국들은 인도 IT기업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 외에 자본투자를 통한 자본이득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소프트웨어산업협회(NASSCOM)은 올해만 약 130억달러의 벤처케피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내 상장된 IT업체의 시가총액은 550억달러로 불과 7년만에 90배나 성장했으며 올해중에 미국 나스닥, 뉴욕, 런던 등 증권거래소에 상장예정인 업체만 19개에 이르고 있다. IT전문 벤처캐피털인 미국의 쉬벤디만은 최근 1억달러 투자와 함께 향후 조성되는 펀드의 3분의1을 인도에 투자하고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도 IT전문투자 회사로 변신할 것임을 발표했다. KTB 네트워크의 이성대 부장도 "인도 IT기업들의 창업비용이 워낙 저렴하고 경쟁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간 협력체제 구축=지난해 미국의 클린턴 전대통령, 일본의 모리 총리가 인도를 방문, 양국간의 IT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프랑스정부도 인도정부에 약 5만명의 IT인력을 도입을 요청했다. 최근 취임한 부시 대통령도 인도 IT산업과의 협력강화를 재삼 천명했다. 우리정부도 인도 IT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전창호 연구원은 "어떤식이로든 인도 IT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설 땅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업계의 노력은 물론 정부차원의 지원도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벤처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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