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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적사항 조속 해결… 피해 갈수록 커 조기개장 허용을"

서울시 "교통·안전 보완해야"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불허

롯데측 "대부분 보완 마쳐 빠른시일내 재승인 요청할 것"

개장 지연에 입점업체 한숨… 하도급·협력사 자금난 심화

뽑아놓은 직원 운용도 못해

서울 제2롯데월드의 전경.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롯데 측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교통체증과 안전문제와 관련한 미비사항을 보완할 것을 롯데 측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롯데

서울시가 롯데가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에 대해 교통과 안전 분야에서의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며 승인신청을 반려하면서 롯데그룹이 비상에 걸렸다. 저층부 개장을 위해 1,000여개의 입점 업체를 이미 선정하고 필요인력도 이미 채용해놓은 상황에서 저층부 임시사용이 지연될 경우 롯데뿐 아니라 입점 업체들의 피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이에 따라 서울시가 요구한 보완사항을 최대한 빨리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를 보완하면 정무적 판단에서 벗어나 임시사용을 승인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지난달 9일 롯데로부터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접수해 한 달 정도 검토했지만 잠실사거리의 교통난과 고층부 안전문제를 해결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고 자문단의 지적과 시민 불안을 감안, 승인신청 반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시민자문단의 지적사항은 상당수 교통문제에 집중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제2롯데월드 앞 송파대로를 오가는 차량은 하루 평균 1만대를 넘는다. 제2롯데월드가 임시개장을 하고 나면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3만7,000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롯데에 교통체계개선사업(TSM)과 잠실교차로 기하구조 개선, 잠실대교 남단 도로개설 등 9가지 사업을 요청했다. 또 교통량 10% 이상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탄천변 동쪽 도로와 잠실대교 남단 올림픽대로 접속도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생기는 교통량을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시는 또 저층부를 20만 시민이 이용할 때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계속되는 것을 고려해 공사장 안전대책을 더 자세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측은 앞서 공사 안전구역 확보와 낙하물 비산 방지대책을 내놓았지만 시는 낙하물의 종류·무게·높이별 방호대책과 더 구체적인 낙하물 비산 범위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소방방재 분야에서는 재난에 대비한 실제 훈련과 종합방재실 운영능력을 강화하고 화재·정전·붕괴·테러·지진·풍수해 등 재난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라고 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 시의 요구사안 중 상당 부분이 이미 보완작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대부분은 보완을 한 것이고 최종적으로 이를 확인해 다시 승인요청을 할 것"이라며 "보완하는 데 문제가 되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최대한 빨리 서울시가 요구한 보완작업을 마치고 재승인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재승인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보완하는 데 1달 이상 걸린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제2롯데월드의 경우 이런 사안은 없으며 최대한 빨리 저층부 사용승인을 받아 영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층건물을 지을 때는 부분개장을 한 사례가 많고 이번 서울시 발표에서도 안전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없음이 드러났기 때문에 최대한 개장시점을 앞당긴다는 게 롯데 측의 판단이다.

대만의 타이베이101은 지난 2003년 5월에 부분사용 승인을 받아 몰동(지하5~지상5층) 및 주차장을 1차로 열었다. 이후 2004년 11월에 오피스ㆍ전망대 등이 있는 타워동(지상1~101층) 사용승인을 받아 2차 개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1차로 오피스빌딩 1개동을(2011년 8월), 2차로 저층부 쇼핑몰(2011년 12월)에 대한 부분사용 승인을 받았다.

게다가 시는 석촌호수 지하수 유출에 따른 타워동(고층빌딩)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건물 자체의 안전성에는 지하수 유출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가 개장을 서두르는 이유에는 협력업체와 예비 고용인력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장 지연에 따른 공사 하도급 업체와 협력사들의 자금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저층부 입점이 예정된 업체만 1,000여개에 달하고 우선 채용한 인력도 1,000여명 수준이다.

오는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동은 개장 시 하루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부는 백화점동·쇼핑몰동·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되며 백화점동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등 200여개 브랜드, 쇼핑몰동에는 270여개 브랜드, 엔터테인먼트동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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