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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올해도 50%이상 성장할것"

박정부 사장 "천원숍 상품 늘리고 DIY·애견용품으로 차멸화"


"천원숍 다이소의 매출은 지난해 5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도 이 정도의 신장세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불황으로 저가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꾸준히 신규 출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정부(사진) 다이소아성산업 사장은 최근 경기도 기흥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불황은 다이소에겐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기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이소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불황에 따른 저가상품 선호 트렌드에 맞춰 균일가 판매를 표방한 업체들이 속속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대형마트들도 1,000원짜리 초특가 상품의 구색을 늘리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수 있지만 그 동안의 노하우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사장이 꼽는 다이소 가격경쟁력의 비결은 균일가 제품 개발에 대한 20년 노하우와 협력업체와의 공조. 박 사장은 "천원숍은 상품의 회전이 빠른 만큼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주기적인 주문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제품 수입보다 국내 개발에 치중하고 물류를 개선해 원가인상 요인을 최대한 내부적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올해 헤어제품ㆍ화장품 등 미용용품과 드라이버ㆍ원목박스 등 DIY용품, 애견용품을 주력 상품군으로 정하고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환율과 원자재비용 상승으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제품 값을 동결했다. 초저가에 생필품을 공급해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박 사장의 철학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입제품을 원가에 판매하면서 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하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사이클이라 생각해 가격인상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울 때 가격을 동결해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으면 그 효과는 PR보다 훨씬 값지다"며 "다이소의 제품은 1,000원의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결국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0원 제품은 현재 다이소에서 전체 제품비중의 53%에 달하며 박 사장은 앞으로도 이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일본 다이소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100엔 이상 제품의 비중을 늘린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박 사장은 "1,000원 짜리 제품도 제대로 못 만들면서 2,000원, 3,000원짜리 제품을 만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직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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