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플인 포커스] 유고 '선택된 대통령' 코스투니차
입력2000-10-06 00:00:00
수정
2000.10.06 00:00:00
[피플인 포커스] 유고 '선택된 대통령' 코스투니차
유고 연방의 새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56·사진)는 유고 새 시대의 상징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그는 유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 대선후보와 야당 지도자가 아닌 「선택된 대통령」으로 통한다.
서방선진국들도 그에게 지지를 보내며 차기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59) 대통령이 하야하는 즉시 유고에 대한 제재를 풀고 그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밀로셰비치가 지난달 24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 대한 재선거를 요구하며 정권을 지키기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의 이런 욕심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다. 오히려 숨을 곳이 어디인가를 고민해야 할 불행한 처지가 돼 버렸다.
「유고의 새 희망」코스투니차는 온건 민족주의자이면서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해 온 민주투사. 변호사 출신인 그는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지 않은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한사람으로 외양은 조용하고 침착하지만 밀로셰비치의 13년 재임기간 그와 단 한차례도 제휴하지 않을 만큼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대선이 실시되기전까지만 해도 유고 국내외에는 그의 선거 승리를 장담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유고 정권의 주요 요직과 공무원·군부 등에 밀로셰비치 지지세력이 많아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지도 의심스러운데다 평화로운 정권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오히려 그에게 엄청난 힘을 만들어 주었다. 밀로셰비치 정권에 혐오를 느낀 국민들은 물론 공무원·경찰, 언론까지 밀로셰비치 퇴진운동에 합세해 그는 밀로셰비치의 철권통치에 도전했던 수많은 정치인들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해 낼 수있게 됐다.
코스투니차는『우리는 러시아나 미국이 필요없으며 우리 스스로 「민주 세르비아」를 건설하겠다』고 외치고 있고, 유고 국민들은 그를 따르고 있다.
이용택기자
입력시간 2000/10/06 19:13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