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관련주가 제품값 인상이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고무 등 원재료 가격급등으로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주들의 1ㆍ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하지만 올 1~2분기 연이은 제품값 인상으로 점진적인 수익성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재료인 천연고무가격은 지난해 톤당 1,300달러정도에서 올 초 1,600달러를 거쳐 현재 2,200달러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급격한 원자재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4월 이후 타이어업종의 주가는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ㆍ4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1ㆍ4분기 북미 수출물량과 2분기 유럽 수출물량의 제품 값을 연이어 올려 인상분이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뚜렷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국내 타이어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으로 미쉐린, 브리지스톤, 콘티넨타 등 글로벌타이어업체의 PER수준이 10~18배와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도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미쉐린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천연고무가격이 60% 상승하는 동안 제품 값을 꾸준히 인상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도모했다”며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도 해외수출 확대로 3ㆍ4,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 1ㆍ4분기보다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개선된 10%, 12%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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