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급등세를 틈타 상장사 최대주주가 차익실현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후성, 삼호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후성의 경우 19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후성은 지난 2월27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동안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최대주주인 김용민씨는 지난 14일 보유지분 중 19만9,000주(0.27%)를 장내매도해 보유지분이 1,945만7,367주(26.8%)로 줄었다. 김용민씨는 아버지인 김근수 후성 회장으로부터 726만271주를 지난 1월 증여 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퍼스텍에서 분할돼 지난해 12월 22일 재상장된 후성은 분리되기 전 퍼스텍이 가지고 있던 이산화탄소배출권(CDM)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명박 수혜주로 부각되며 올들어 이날까지 4배 이상 급등한 삼호개발도 최대주주인 이종호씨가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삼호개발은 연초 1,530원이어서 지난 2일에는 8,130원까지 올랐고 이날은 6,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씨는 지난 12일 80만주(5.6%)를 장내 매도해 보유지분이 400만3,450주(27.99%)로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50만6,990주(3.56%)를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하는 것은 주가가 고점에 다달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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