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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파스퇴르 인수
입력2004-06-21 17:07:09
수정
2004.06.21 17:07:09
崔회장 일가 지분 100% 500여억 인수…매출 1兆대 종합 유제품사 도약 기대
한국야쿠르트가 유제품 전문기업인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한다.
한국야쿠르트는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통해 기존의 발효유 외에 분유, 우유 등을 모두 생산하는 매출 1조원대의 종합유제품회사로 도약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00%를 500여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했으며 오는 7월초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21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조만간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별도법인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파스퇴르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배경과 관련, 이인수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분유 제품이 없는 야쿠르트에 우유 등 제품다양화를 통해 종합유제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수키로 했다”며 “특히 전체 분유시장에 영향력은 적지만 파스퇴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도 이번 인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파스퇴르에 대한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간 한국야쿠르트는 실사과정을 통해 6월초 인수를 결정,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매출은 8,700억원으로 파스퇴르 유업의 매출 1,097억원까지 감안하면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매출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문판매 위주인 한국야쿠르트가 파스퇴르의 제품까지 함께 판매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 유제품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42%로 최대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발효유시장에서는 더욱 시장장악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87년 설립된 파스퇴르유업은 저온살균우유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우유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98년 1월 무리한 투자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부도를 낸 뒤 같은 해 7월 법원으로부터 화의개시결정을 받았으며 올들어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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