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09년 친환경 자동차 양산을 계획 중인 현대ㆍ기아차가 청정 국가인 뉴질랜드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이 한ㆍ뉴질랜드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던 헬렌 클라크 총리를 지난 17일 남양연구소로 초청해 친환경 차량 시승 행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클라크 총리를 포함한 뉴질랜드 정부 인사들은 이날 베르나 및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차와 투싼 연료전지차 등 3종 친환경 차량과 제네시스 등 10종의 현대ㆍ기아차 양산 차량을 고루 시승했다. 정 회장이 직접 나서 클라크 총리에게 현대ㆍ기아차의 기술력을 소개한 것은 향후 뉴질랜드 시장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05년부터 뉴질랜드 수출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수출은 4,477대(선적 기준)에 그쳤다. 올해 목표도 7,400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친환경 차량 양산이 시작되는 2009년을 전후해서는 뉴질랜드의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한ㆍ뉴질랜드 정상회담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양국 간 FTA 체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날 “뉴질랜드는 친환경 청정 국가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이러한 때에 뉴질랜드 총리의 방문은 친환경 차량을 개발 중인 현대ㆍ기아차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클라크 총리는 “시승해 보니 친환경 차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현대ㆍ기아차가 앞으로 미래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있어 양 국가 및 기업 간에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