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 하나·외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며 국민과 신한은행이 벌이던 은행권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세 은행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계좌이동제가 시작돼 ‘은행 바꾸기’가 쉬워집니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 연동된 자동이체들이 한꺼번에 옮겨지는 시스템입니다.
새로 자동이체를 일일이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쉽게 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기존 고객이탈방지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지주 차원의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격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달 새롭게 출발한 KEB하나은행에게 다음달 계좌이동제는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으로 자산규모는 단숨에 국내 은행 가운데 1위로 올라섰지만, 수시입출금애금잔액은 경쟁사에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주거래 우대통장에 적금, 대출, 신용카드 등을 연계해 우대금리 등 혜택을 넓혀주는 전략 상품을 다음달 출시합니다.
수시입출금예금 잔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일찌감치 다양한 금융거래 상품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수수료 면제도 대폭 확대해 공세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식 팀장/ KB국민은행 수신상품부
“KB국민원라이프 컬렉션’은 통장·적금·카드·대출 총 4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고, 해당 각각의 상품으로서도 큰 혜택을 누릴수 있지만, 상품간 유기적인 혜택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 은행 중 가장먼저 계좌이동제 대응상품을 선보였던 신한은행도 기존 상품에 ‘수수료 무제한 면제’ 조건을 추가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애초 신한카드 결제 실적이 월 30만원인 경우 수수료를 매달 최대 30회까지 면제해줬지만, 결제 실적 1원 이상이거나 공과금 이체를 1건만 하더라도 전자금융, ATM,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이창훈/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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