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초점] 게걸음 장세... 증시재료 점검
입력1999-08-10 00:00:00
수정
1999.08.10 00:00:00
이정배 기자
증시주변에 국내외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면서 증시가 투자자들의 관망세속에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11일 발표되는 대우그룹 해결방안이 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앞으로의 증시향방을 가늠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국내 금리 상승세 지속 및 외국인 매도세 여부등도 주요 변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엔고현상과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호전, 증시로의 시중자금 지속유입등 호재가 악재를 누르고 부각될지도 관심사다.◇대우그룹 문제=대우문제는 증시의 최대 이슈이다. 이번 조정장세를 촉발한 대우그룹의 유동성위기에 대한 해결방법 및 강도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따라 11일로 예정된 대우와 채권단의 수정 재무구조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우자동차에 이어 대우증권도 매각을 권유하고 있는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우문제의 불투명성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개혁이 단행될 경우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순차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된다면 조정장세는 다소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금리 상승 및 미국 금리인상 여부=이번주에도 금리상승 압력이 강할 것이라는게 채권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우그룹 문제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공사채형 환매금지 해제 가능성등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회사채 수익률이 9.40~9,7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그렇다고 두자릿 진입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저금리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24일 FOMC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F는 지난 5일 미국경제가 올해 지난해와 같은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의 경제가 둔화되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연내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절하여부를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혀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연내 단행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홍콩의 영자지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의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안에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도했다. 다만 내년에는 평가절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도지속=외국인들이 지난주 누적규모로 순매도로 전환하는등 주식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익실현과 함께 대우문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뉴욕증시 하락등으로 매도를 하고 있는데 대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순매도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외국계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WI카증권의 이옥성(李玉成)지점장은 『대우문제가 가시적인 해결책이 제시되고 대외여건이 안정될 경우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호종목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도 투자매력이라는 지적이다.
◇엔고 지속여부=엔고는 증시의 최대 호재이나 대우문제 때문에 가려있는 상태이다. 엔고는 국내 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높게 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개선되게 하는 재료이다. 당분간 엔달러 환율이 114엔대를 중심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엔고는 대세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연내 엔달러 환율을 110엔대까지 전망하고 있다.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지속=최근 대우그룹 문제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의 한자릿수 금리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주식형수익증권의 유입규모가 내년까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