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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내비게이션 "사업 다각화로 승부수"

매립형·음석인식 기능 만들어 틈새 시장 공략<BR>업계 1위 팅크웨어선 전용 앱스토어 운영 계획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내비게이션 업계가 잇따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은 최근 차량 매립형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BF100'을 출시하고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차종별 맞춤형 사용자환경(UI)과 100만여개 단어의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외부온도, 오디오, 공조기 등의 기능을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하거나 전용 리모콘을 이용해 뒷좌석에서도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다. 파인디지털은 그 동안 거치형 내비게이션만 생산해왔으나 앞으로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내비게이션 시장을 가파르게 잠식해가고 있어 틈새 시장에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180만대 규모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7%에서 2010년 25%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음성인식 기능을 대폭 개선한 내비게이션 지도 '지니 3D 보이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음석인식 내비게이션이 단계별로 메뉴를 읽어야 했던 것과 달리 미리 등록한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경로를 안내하는 '지니 원샷' 기능을 탑재했다. 잠실야구장을 '야구'로 등록한 뒤 '등록지 야구'만 말하면 자동으로 안내를 시작하는 식이다. 150만개에 달하는 방대한 음성 데이터도 강점이다. 또 기존 내비게이션은 음성인식률이 70%에 불과했지만 이 제품은 90%까지 인식률을 끌어올렸다. 차량 주행 시 발생하는 도로의 소음과 주변 소음 등을 자체적으로 구별하는 기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 팅크웨어는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과 내비게이션 전용 앱스토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팅크웨어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스마트 K9'과 '아이나비 스마트 A'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5일부터는 '아이나비앱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나비앱스는 내비게이션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애플리케이션 장터다. 생활, 재테크, 여행,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엔터테인먼트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위한 각종 정보가 제공된다. 팅크웨어는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개최하고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제공되지 않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최근 침체기에 빠졌지만 교체 수요를 비롯한 수요는 꾸준한 추세"라며 "전용 내비게이션 제품이 편의성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고객 확보를 위한 주요 업체들의 전략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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