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대규모 외자유치 사업이 단순한 전시행정에 그친 게 아니라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외자유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97개 기업에 금액은 139억8,400만달러(13조5,23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공장 가동까지 이른 경우는 35개 기업 114억8,300만달러(11조4,000억원)로 금액기준으로 무려 81%에 이른다. 또 착공된 것은 10개 기업 5억9,200만달러(5,726억원)로 집계됐다. 이밖에 부지 임대계약을 체결한 곳이 10개 기업 6억5,200만달러(6,306억원)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 임대계약을 실시한 이들 10개업을 포함해 아직 MOU 상태에 머물고 있는 42개 기업 12억5,740만달러 중 20여개 업체들이 연내 착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는 통상 투자유치 실적은 임대계약을 마친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이 같은 실적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 기간 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총 17회 89일간에 걸쳐 24만2,020km를 날아 현지 대기업 CEO 및 임직원 등과 126회의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총 139억8,40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실적으로 올렸다. 도는 앞으로 첨단기업 100개, 15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조만간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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