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열린우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미래 인천‘청사진의 완성’이다. 최 후보는 “2002년 뉴욕에서 127억 달러의 투자유치를 계약해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도록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인천시장 재임 시절(1988~2002년) 그렸던 밑그림을 본인의 손으로 직접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지난 98년 한 차례 ‘일합(一合)’을 겨뤄 승리한 적이 있는 만큼 자신 있다는 것. 전략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김교흥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와 의 대결을 ‘전시행정 시장 vs 일하는 시장’으로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16개 시도 행정 업무 평가 성적 발표에 따르면 인천이 꼴찌를 차지했는데 이는 안 시장의 업무 능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공항과 항만이 클러스터로 이뤄져 상해 푸동항에 비교우위를 갖는 인천을 발전시키는 데는 최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뒤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출마선언 한 지가 며칠 되지 않아 그렇지만 정책 공약 발표 등 본선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적을 자주 옮긴 ‘철새’논란과 관련, “최 후보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출신으로 열린우리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며 “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승패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결국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누가 더 적합한지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도 파주에 LCD 생산 단지를 구축한 것처럼 인천의 최우선 과제도 일자리 창출과 시민들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는 것인데 행정경험이 풍부한 최 후보가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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