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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대 국영미디어기업

CCTV등 통합계획 발표 중국 미디어 시장에 거대 국영기업이 탄생한다. 중국 정부는 기존의 CCTV(中央電視臺), 중국영화집단 등 방송ㆍ영화 관련 국영 기업들을 한데 묶어 중국광파영시집단(中國光波映視集團)을 만들 계획이라고 6일 공식발표했다. 이번에 탄생하게 되는 기업은 매출 13억달러 규모에다 종업원수가 2만명에 이르는 일약 중국 최대의 미디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광파영시부(光波映視部)가 이 기업의 주식 51%를 소유하게 돼 사실상 중앙정부가 이 기업의 경영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정치적 차원에서만 방송 등 미디어 산업을 통제해 왔으나 WTO 가입을 계기로 외국 자본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업적 차원에서도 통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에 이어 거대한 미디어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뉴스코프,타임워너,AOL 등의 외국계 미디어가 광쩌우(廣東) 등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발판을 넓혀 가고 있다. 외국계 미디어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 미디어 산업의 몰락이 불 보듯 뻔한데다 중국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정치적 통제력 또한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는 거대 미디어 기업을 만들어 외국계 미디어의 중국시장 공략에 맞섬과 동시에 시장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해이(解弛)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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