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바겐세일 잡아라" 트리플위칭데이·공정위 조사·美금리 결정등 '지수 압박'프로그램 매물 1兆5,000억 규모 예상대표우량주 저가 매집 기회로 삼을만일부선 "공격적 매수는 내년 1분기 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오늘과 내일중 12월 바닥친다 만기 후 기관 매도압력 점차 진정 글로벌 증시조정 일시적 현상 13~19일이 가장 저렴한 지수 이벤트를 앞둔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 “올해 마지막 바겐세일을 잡아라.” 4조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를 끌어안은 채 맞고 있는 오는 14일의 마지막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옵션 만기일)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담합조사, 미국 금리결정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이는 최고의 ‘연말 주식 세일’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낳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에 허덕이는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등 ‘대한민국 대표주’ 3인방은 국내 10대 블루칩 중에서 고점대비 주가 낙폭이 유달리 커 가뜩이나 낮아진 주가에 만기일 효과까지 겹치면 충분한 가격 메리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만기일 앞둔 겹악재에 시장 ‘출렁’= 12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5포인트 급락한 1,376.98로 거래를 마쳤다. 트리플위칭데이를 이틀 앞둔 불안심리에다 LG필립스LCD등에 대한 공정위의 가격담합 조사가 겹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여기에 팬택 계열의 워크아웃 추진에 따른 기업들의 추가 부실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45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3일 연속 매물을 배출했고, 공정위 조사 파장으로 전기전자업종은 1.19%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같은 시장 불안은 적어도 만기일 전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만기에 1조5,000억원 정도의 매수차익잔고 청산매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만기일을 전후한 일시적인 주가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 우량주 매수는 지금이 적기=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주가 하락을 ‘매도 타이밍’으로 보기보다는 국내 대표 우량주들을 싸게 매수하는 ‘연말 바겐세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기일 이후 미국의 금리 동결과 환율 안정, 공정위 조사 마무리 등 그 동안의 불안요인이 일시에 해소되면서 우량주들이 대거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현대차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투자 메리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들 세 종목의 종가는 각각 60만원, 7만100원, 6만4,900원으로 고점대비 19.24%, 22.62%, 35.42%씩 하락한 상태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가격메리트가 충분한 수준이다. 박준범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이익개선을 주도하는 IT주나 환율 급락으로 낙폭이 컸던 대표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 3인방, “실적 감안한 매수시점은 내년”이라는 의견도= 다만 이들 낙폭과대 3대 종목의 펀더멘털 요인까지 감안한 공격적인 매수 타이밍은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의 반도체 공급과잉이, 현대차와 국민은행은 내년의 업황 부진이 각각 예고돼 있기 때문. 삼성증권은 “내년 상반기중 D램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리스크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 매수 최적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도 경기가 바닥을 치지 않은 상태여서 주가 반등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시기는 경기 저점이 증시에 선반영되는 내년 상반기 중반이 될 것이라고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주가는 환율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했기 때문에 반등을 노린 단기투자나 2008년 업황 개선을 노린 장기투자자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면서도 “내년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노린 적극적인 매수는 내년 하반기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12/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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