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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섬유산업 아직 기회 많아 글로벌기업과 협업… 기업가치 높아질 것

고경찬 벤텍스 대표

“레드오션에 기회가 있고 창조적인 전략으로 레드오션을 지배하는 게 중요합니다. 블루오션으로 가야 한다고 하지만, 블루오션은 검증도 안됐고 시장이 완성도 안됐습니다. ”

고경찬(사진) 벤텍스 대표는 20일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2014 테크플러스 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창조적인 전략으로 레드오션을 지배하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섬유산업은 레드오션이지만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 성장 산업이라며 창조경제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손자병법을 통해 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손자병법 13편 중 5편에 나오는 모세(謀勢), 차세(借勢), 용세(用勢)를 들어 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실현 전략을 제시했다. 고 대표는 “모세는 창조적 생존전략, 차세는 남의 힘을 빌리는 것, 용세는 지속적인 성장 전략”이라며 “예를 들어 연을 잘 만드는 게 모세라면, 연을 잘 날게 하는 게 차세다”라고 설명했다.

모세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100의 2승 전략을 꼽았다. 그는 “평면적으로 100×1,2,3를 해봤자 1만에 도달하기는 힘들다”며 “기능성 소재를 아웃도어 시장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용품, 건축용품, 의류 등에도 적용하는 100의 2승으로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남의 힘을 빌리는 차세는 글로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유니클로·나이키 같은 글로벌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기업가치와 브랜드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성장 전략인 용세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세는 연을 연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연에 폭탄을 달면 무기가 되고, 편지를 달면 통신수단이 되는 것”이라며 “섬유도 캐쥬얼, 학생복, 스포츠웨어 등 수평적 시장이 있지만, 수직적으로는 건축용 블라인드, 농업용 소재, 발열스프레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시장을 입체적으로 넓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개최하는 테크플러스 포럼은 산업기술 지식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화두를 발굴하고, 이종 분야간 통섭과 융합을 모색하는 지식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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