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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범양상선 M&A 재추진
입력2002-02-07 00:00:00
수정
2002.02.07 00:00:00
법정관리 중인 범양상선에 대해 인수합병(M&A)이 다시 추진된다.범양상선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6일 열린 범양상선 관계인집회에서 2,300억원의 대출금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정리계획 변경안이 승인, 법정관리 졸업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은의 한 관계자는 "범양상선의 경우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상장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부담이 있다"며 "M&A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양상선은 지난해에도 미국ㆍ싱가포르 업체들과 M&A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자측의 과다한 부채탕감 요구에 채권단이 반대해 결렬됐다.
한편 범양상선은 이번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이 완전 해소되고 차입금 상환부담도 크게 줄어 경영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범양상선은 지난해 말 자본잠식으로 219억원이었던 자본금을 5억원으로 감자했으며 이번 출자전환 후에는 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된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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