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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SK' 성장 발판 확보

SK, 중국 지주회사 설립 中 에너지시장등 선점 내수한계 극복 노려

'글로벌 뉴SK' 성장 발판 확보 SK, 중국 지주회사 설립 中 에너지시장등 선점 내수한계 극복 노려 최태원(오른쪽) SK㈜ 회장과 조순(왼쪽) 사외이사 등이 SK㈜ 사내외 이사들이 중국 베이징호텔에서 열린 SK㈜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SK㈜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SK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 사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정관변경 요구에 대해서는 안건보고만 하고 오는 11월5일로 예정돼 있는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는 중국 지주회사를 2010년까지 20여개 현지법인을 보유한 에너지ㆍ화학 그룹으로 육성해 중국에서 매출 5조원을 올릴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SK는 이를 통해 중국사업을 활성화하고 아울러 중국업체들과의 지분제휴 등을 통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어 이날 저녁 중국 베이징호텔에서 최 회장을 비롯,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지주회사 설립행사를 가졌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이야말로 SK의 제2의 기지"라며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더불어 중국 사업은 SK의 신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소버린 안건에 대해서는 (오늘 이사회에) 보고만 됐다"며 "11월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개최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왜 중국사업 확장하나=SK㈜는 중국 지주회사 설립의 배경을 중국시장의 기회와 SK㈜ 요구사항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SK㈜ 입장에서는 내수기업의 한계를 극복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중국은 경제발전에 따라 에너지 및 화학제품의 만성적 공급부족에 시달리며 해외 메이저급 회사들의 현지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들어 활발한 해외활동을 보였던 최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중국에서 먼저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그 동안 SK글로벌 사태,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위축됐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SK㈜ 중국지주회사 전략=SK㈜는 중국지주회사를 통해 아태지역 에너지ㆍ화학산업의 신메이저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SK㈜의 중국지주회사는 우선 1단계로 지주회사가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관리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주회사가 중국 현지법인들의 인사ㆍ재무ㆍ법무 등의 지원ㆍ관리업무를 수행하고 각 현지법인의 중국 관련 사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2단계는 중국 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독립지역본부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각 현지법인을 총괄하는 독립경영체제를 구축, SK㈜의 중국 투자전략 수립과 시행을 담당하는 투자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소버린 견제 의도도=지주회사 설립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보인다. 해외 지주회사 설립에 따른 사업확장과 최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맞아 떨어진다면 외국인 주주들의 마음도 SK㈜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회장도 "경영권 방어라는 용어보다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용어가 적절하다"며 "주주가치 제고는 기업이 투명경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에 대해 이날은 그냥 넘어갔지만 최 회장 말대로 11월5일 이사회에서는 결론이 날 전망이다. 그러나 SK 내부에서도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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