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이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마이크론은 지난 10월 697억원의 매출을 올려 월간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주력 제품인 포토마스크(PM)와 PRP(PDP후면판)의 매출비중도 62.7%까지 상승, 기존 브라운관(섀도마스크)부품에서 평면디스플레이 부품으로 사업구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이 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23일 LG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신고가(7만3,9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후반 상승 폭이 줄어 결국 전날보다 1.51% 하락한 7만1,700원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내년이후에도 PDP, LCD부품 매출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PM부문 매출이 올해보다 36.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도 내년 LG필립스LCD 6세대라인 본격가동에 따른 PM부문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43.1%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8월 이후 주가 상승이 부담이 된다는 게 증권사들이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8월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주가 59%나 급등해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PDP, LCD 등 전방산업의 상승사이클 지속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장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현재 한화증권 연구원도 “내년 큰 폭의 이익개선이 예상되지만 주가상승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8만2,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한단계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