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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수입가 65% 폭등

포스코, 브라질 발레社와 4월부터 인상 합의<br>철강재값 줄줄이 올라 車·조선업계 부담 커질듯


철광석 수입 가격이 오는 4월부터 65%나 폭등한다. 이에 따라 냉연 및 열연강판 가격 상승을 필두로 철강재 및 강판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측은 18일 “브라질 발레(Valeㆍ옛 CVRD)와 올해분 철광석 수입 가격을 지난해보다 65% 올려주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포스코는 4월부터 향후 1년간 브라질산 철광석을 톤당 78.88달러에 수입하게 됐다. 외신들은 또 신일본제철과 JFE 역시 발레와의 가격 협상에서 65%의 가격인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바오산철강은 이달 말 가격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철광석 수입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완제품이나 부분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철강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포스코가 지난 1월 철강재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원료 협상 이후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4월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내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철광석 가격 인상률이 당초 기대했던 30~50%보다 높아 열연ㆍ냉연강판과 후판 등 철강재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당장 4월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연관산업인 자동차ㆍ조선ㆍ건설업계의 가격부담도 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금도 원자재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입가격 결정은 포스코의 전체 거래처 중 단 1개사와 합의한 것이므로 원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견하기는 이르다”면서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재 가격 조정은 원료 가격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전반적인 영향을 고려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강재의 중요한 원료인 유연탄의 국제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서부 내륙의 홍수로 뉴캐슬항에서 선적되는 아시아향 유연탄 가격이 4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톤당 139.16달러로 올랐다. 올 들어 유연탄 가격은 73%나 폭등한 셈이다. 이는 중국의 석탄수출 중단조치에 뒤이은 것으로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론 산업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포스코 측도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온 유연탄 가격 협상이 중국ㆍ호주 등지의 자연재해로 늦어지고 있다”면서 순탄치 않은 협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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