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한달여 만에 50만원을 회복했다. 16일 포스코는 전일보다 3.41% 오른 51만6,000원에 끝마쳤다. 장중에는 52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포스코 주가가 50만원(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7일(50만4,000원)이후 처음이다. 포스코가 강세를 보인 데는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49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달러 약세와 철강 제품의 수요 회복을 염두에 두고 포스코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ㆍ4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포스코의 주가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관철 연구원은 "자동차나 가전제품업체로 납품하는 판재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가격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철광석 가격도 작년과 비교해 30%정도 하락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에서 철강가격이 9월초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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