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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여전히 '싸늘'
입력2004-09-01 17:23:19
수정
2004.09.01 17:23:19
8월 업황 BSI 72…3개월 연속 70선 머물러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실사지수가 3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러 기업들이 여전히 ‘혹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72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부진하다고 느끼는 업체의 수가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8월 조사 결과는 노사분규 진정 등으로 7월의 70보다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기준지수 100을 한참 밑돌아 기업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업황 BSI는 6월 78, 7월 70 등으로 석달 연속 70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업황 BSI가 74에서 78로 4포인트 개선된 반면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9, 6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8월 중 매출증가율 BSI는 88로 전월의 87보다 1포인트 올랐고 수출증가율 BSI는 100에서 101로, 내수판매증가율 BSI는 79에서 82로 소폭 상승했다. 생산증가율 BSI(89→90), 신규수주증가율 BSI(85→86), 가동률 BSI(88→90) 등 기업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대부분이 전월보다 조금씩 상승했다.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0.6%), 원자재 가격 상승(24.4%),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의 비중은 전월 18.0%보다 크게 올라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의 업황전망 BSI는 추석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8월의 73보다 소폭 오른 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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