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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사퇴 결론 못 내려

◎김 대통령,대선주자 회동 “경선 공정히 관리하겠다”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이회창 대표 등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 9명과 만나 『당내경선을 원칙과 순리에 맞도록 공정히 관리하겠다』고 밝히고 『경선후 탈당하는 정치문화는 없어져야 한다』며 결과승복과 당의 결속을 당부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여권내 최대 쟁점인 대표직 사퇴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전혀 입장을 개진하지 않은 가운데 이한동 박찬종 고문 등이 공정 경선을 위한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 반면 이대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며 사퇴를 거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대표의 사퇴문제를 이날 회동에서 매듭짓지 못함에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싸고 이대표와 반이회창 진영간의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고문은 회동에서 『대표는 경선과정의 심판이며 과열을 방지해야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이대표 스스로가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동 고문은 대표문제와 관련 『이대표 양식의 문제다』고 말했다. 최병렬 의원도 『우리끼리 갑론을 박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이대표가 정치적으로 결심해 해소하는 것이 낫겠다』고 거들었으나 김윤환 고문은 『대표문제는 경선등록후 생각하면 되고 그때 이대표 자신에게 맡기면 된다』고 말해 이대표가 경선등록전 퇴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대표는 『대표는 경선의 심판이 아니다』 『나의 양식을 믿고 맡겨달라』며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은 대표문제를 이야기하려고 만난 것이 아니다』며 『이 자리에서 대표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들 경선예비주자들에게 『여러분 중 한사람이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멋지고 공정한 경선을 벌이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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