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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한쪽 마비·사물2개로 보이면 뇌졸중 의심하세요"
입력2009-05-14 17:19:49
수정
2009.05.14 17:19:49
위험증상 인식도 선진국보다 크게 뒤져
몸의 한쪽이 마비되거나(편마비) 사물이 2개로 보이는(복시) 등 뇌졸중 위험증상에 대한 인식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인식저하는 초기대응을 어렵게 해 뇌졸중의 치료율을 떨어뜨린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전국 30개 종합병원 외래환자 및 지역주민 4,341명을 대상으로 9개 뇌졸중의 위험신호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기본적인 증상인 '편마비 및 감각장애'의 인식비율이 67%로 미국인의 92%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시력장애, 복시, 한쪽 눈 시력저하 등의 시각 관련 증상 인식도는 42%에 불과해 미국인의 68%에 비해 26%포인트 가량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혈전등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등으로 구분되며 발생 3시간 이내 병원으로 옮겨 혈전용해제 등의 응급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학회가 분류한 뇌졸중 위험신호 9가지는 ▦얼굴ㆍ팔ㆍ다리 등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신체 한쪽의 감각이상 ▦어지러움 및 보행장애 ▦시야 장애 ▦한쪽 눈의 시력저하 ▦복시 ▦타인의 말을 이해못함 ▦어눌한 말투 ▦말이나 글을 통한 표현력 저하 등이다. 9개 항목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는 57%였다.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인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증 증상에 대한 인식도를 높인다면 증상 발생 이후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치료효과를 올리고 장애발생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거노인이거나 경제적 수준과 학력이 낮은 계층의 경우 뇌졸중 발생시 응급실 도착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돼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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